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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휴가는 오키나와에 다녀왔습니다. 적도 가까이 위치하고 바다로 둘러쌓인 곳이라 당연히 한국보다 습하고 무덥겠지 생각했는데 의외로 지낼만 했습니다. 물론 한낮의 햇빛은 뜨겁지만 33도 내외입니다. 오히려 일주일 휴가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 오키나와보다 숨막히는 습함과 더위를 느꼈습니다. 한국의 여름 정말 결코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올해 유독 열사병에 관한 뉴스가 많습니다. 최근에 편의점에서 음료를 고르다 쓰러져 응급실로 실려갔지만 병원 상황이 여의치 않아 응급실 뺑뺑이를 돌다 사망한 뉴스가 있었죠. 어찌나 안타깝던지요.
열사병은 고온에 장기간 노출되거나 더운 날씨에 육체적 활동으로 인해 신체가 과열될 때 발생하는 심각하고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입니다. 매년 더위가 심해지는 여름, 열사병의 원인과 증상, 예방법을 모두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은 열사병이 무엇인지, 원인, 증상, 치료 및 예방방법에 대해서 자세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열사병이란?
우리 몸의 체온은 항상 일정하게 유지됩니다. 이는 외부 온도와 상관없이 체온을 조절하는 체온조절중추가 있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그런데 체온조절중추의 능력을 넘어설 정도로 장시간 뜨거운 햇볓에 노출되거나, 지나치게 더운 장소에 오랫동안 있으면 체온조절중추의 기능을 상실하여 우리 몸의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합니다. 열사병은 체온이 40°C 이상으로 올라갈 때 발생하며 응급상황입니다. 열사병은 뇌, 심장, 신장, 근육에 손상을 줄 수 있으며, 즉시 치료하지 않으면 장기적인 합병증이나 사망까지 초래할 수 있습니다.
열사병은 발생 방식에 따라 운동성 열사병과 비운동성 열사병이 있습니다. 운동성 열사병은 운동선수, 야외 근로자 또는 더운 환경에서 격렬한 신체 활동을 하는 사람에게 흔히 나타납니다. 반면, 비운동 열사병은 노인, 유아, 만성 질환자 등 취약한 집단에서 발생하며 신체의 체온조절중추가 폭염에 압도되어 발생합니다.
열사병의 원인
열사병이 발생하는 원인을 이해하는 것이 열사병을 예방하는 데 중요합니다. 열사병의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고온 및 습도
고온에 장기간 노출되는 경우, 특히 습도가 높은 경우가 열사병의 주요 원인입니다. 더운 날씨에는 땀을 흘리면서 신체를 식히는 능력이 저하되어 심부 체온이 급격히 상승합니다. 습도가 높으면 땀이 효율적으로 증발하지 않아 신체의 자연적인 냉각 메커니즘이 더욱 억제됩니다.
탈수
탈수는 열사병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신체가 섭취하는 것보다 더 많은 물을 잃으면 땀을 흘리고 체온을 조절하는 것이 더 어려워집니다. 특히 야외 활동이나 더운 환경에서 충분한 물을 마시지 않는다면 탈수 위험이 더 높으며, 이를 즉시 관리하지 않으면 열사병으로 확대될 수 있습니다.
과도한 신체 활동
덥고 습한 환경에서 격렬한 신체 활동을 하면 열사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운동선수, 건설 노동자, 군인은 운동 중에 신체에서 과도한 열이 발생하기 때문에 특히 취약합니다. 이러한 열이 땀배출로 인한 신체의 자연 냉각 능력을 초과하면 심부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여 운동성 열사병으로 이어집니다.
열사병의 증상
열사병 증상을 조기에 알아차릴 수 있다면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열사병의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높은 체온
열사병의 가장 뚜렷한 징후 중 하나는 체온이 40°C 이상이라는 것입니다. 열이 40°C 이상으로 오르면 체온조절중추의 체온 조절능력이 손상되어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위험 신호입니다.
정신 상태 또는 행동의 변화
열사병은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혼란, 동요, 불분명한 언어, 과민성, 심지어 발작까지 유발합니다. 심한 경우 의식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열이 뇌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심각한 단계가 되었음을 나타냅니다.
뜨겁고 건조한 피부 또는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
운동을 하지 않는 경우, 고전적인 열사병의 경우 피부를 만졌을 때 뜨겁고 건조하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격렬한 열사병에 걸린 사람은 땀을 많이 흘릴 수 있습니다. 다른 증상으로는 메스꺼움, 구토, 빠른 심박수, 얕은 호흡 등이 있는데, 이는 모두 신체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응급조치 및 예방법
열사병 증상이 의심되는 사람이 있다면 응급상황입니다. 적극적이고 적절한 조치를 취함으로써 열사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열사병을 위한 응급조치 및 예방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응급조치
병원에 가기 전에 환자의 체온을 내려주어야 합니다. 의식이 없는 환자는 기도 유지와 호흡 보조를 해주면서 신속히 병원으로 옮겨야 합니다. 환자의 체온을 내려주기 위해서 증발 현상을 유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의복을 제거하고 선풍기를 쐬어 주거나, 분무기로 피부에 25°C 정도의 물을 뿌려주거나, 큰 혈관이 지나가는 서해부, 목, 겨드랑이 부위에 아이스팩을 붙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수분 섭취 유지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하루 종일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십시오. 물, 스포츠 음료, 전해질이 함유된 음료는 손실된 체액을 보충하고 안정적인 체온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커피나 술은 탈수를 증가시키고 신체의 체온 조절 능력을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시원한 의상과 자외선 차단제 사용
가볍고 밝은 색상의 헐렁한 옷은 몸이 숨을 쉬고 땀을 증발시켜 줍니다. 어두운 옷은 열을 흡수하여 더 덥게 만듭니다. 또한 SPF가 30 이상인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면 신체의 냉각 능력을 손상시키는 일광화상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할 수 있습니다.
한낮의 시간에는 야외 활동을 제한하세요
하루 중 가장 더운 시간은 오전 10시에서 오후 4시 사이입니다. 기온이 선선해지는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에 야외 활동을 계획해 보세요. 한낮에 바깥활동을 해야 한다면 그늘진 곳이나 에어컨이 있는 곳에서 자주 휴식을 취하고 격렬한 활동을 피해서 열사병 위험을 줄이시기 바랍니다.
마치며
주말에 아이들을 데리고 가족 나들이를 나가면 열사병에 늘 조심합니다. 그늘이 있으면 한 번 더 쉬고 가고, 목이 마르지 않아도 물과 포카리 같은 음료를 충분히 마십니다. 한낮에는 바깥활동도 줄이려고 노력합니다. 열사병은 특히 더운 날씨에 즉각적인 주의와 예방 조치가 필요한 심각한 상태입니다. 열사병의 원인과 증상을 인지하고, 생활 속 예방 수칙을 실천한다면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열사병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가을인데 아직 더위가 가시지 않았습니다. 남은 더운 기간 안전하고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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