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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잠을 아주 좋아합니다. 아무리 피곤한 날에도 잠만 자고 일어나면 신체가 가볍게 거뜬해집니다. 만병통치약이 따로 없습니다. 그런데 주변에 갱년기를 겪고 있는 어머님들을 보면 잠을 제대로 못 주무시는 분이 많습니다. 제가 10년 후 겪을 일인데 잠을 못 잔다고 생각하면 상상만으로도 우울해집니다. 잠을 잘 잔 개운한 그 기분을 느낄 수 없다니요! 갱년기는 수면뿐만 아니라 신체와 감정에 다양한 변화를 느끼게 합니다.
오늘은 갱년기가 무엇인지, 증상, 원인, 대처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갱년기 증상
나이가 들어 난소가 노화하면 배란과 여성 호르몬의 생산이 더 이상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이 폐경입니다. 폐경이 나타나는 시기는 유전으로 결정되며 주로 50세 전후에 나타납니다. 폐경은 대개 40대 중후반부터 시작해 점진적으로 진행됩니다. 이때부터 생리가 완전히 없어진 후 1년 정도의 기간을 갱년기라 합니다.
폐경 증상은 사람마다 다양할 수 있지만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안면홍조, 야간 발한, 폐경기 주기의 불규칙한 생리 등이 있습니다. 몸 전체에 퍼지는 갑작스러운 열감인 안면 홍조는 종종 땀을 흘리고 얼굴이 붉어지는 증상을 동반합니다. 이는 하루 중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수면 중에 방해가 되어 불면증과 피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식은땀은 수면 중에 발생하는 안면홍조로 땀에 젖어 잠에서 깨게 만듭니다.
폐경은 이러한 신체적 증상 외에도 정서적, 인지적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호르몬 수치의 변동이 뇌의 신경 전달 물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기분 변화, 불안, 과민성, 심지어 우울증도 드물지 않습니다. 일부 여성들은 또한 건망증과 집중력 장애를 특징으로 하는 "뇌 안개"를 경험한다고 보고합니다. 다른 증상으로는 성교 중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는 질 건조증과 성욕 감소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을 이해하면 여성이 자신이 겪고 있는 증상이 폐경기 전환의 정상적인 부분임을 인식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폐경의 원인은 호르몬 감소
폐경은 생식호르몬의 자연적인 감소로 인해 발생합니다. 여성은 나이가 들수록 난소에서 월경과 출산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생산량이 줄어듭니다. 갱년기가 되면 호르몬 생성이 감소되고 월경이 중단됩니다. 그러나 폐경은 치료나 수술 등으로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난소 제거 수술(난소절제술)을 받은 여성은 갑작스러운 폐경을 경험하게 됩니다. 화학요법과 방사선 요법도 난소를 손상시켜 폐경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흡연, 높은 스트레스 수준, 열악한 식습관과 같은 생활 방식 요인도 폐경 증상의 시작과 심각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또한, 갑상선 질환이나 자가면역 질환과 같은 만성 질환은 폐경기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갱년기 극복하기
폐경은 자연스러운 과정이지만 생활습관 변화부터 치료까지 다양한 방법을 통해 증상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호르몬 보충 요법을 통해 체내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수치의 균형을 맞추는 것입니다. 호르몬 보충 요법은 폐경 증상을 완화시키고 비뇨생식기계의 위축을 예방하며,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을 막아주는 데 효과적입니다. 여성 호르몬을 투여하면 골밀도가 증가하여 골절이 감소한다고 보고되었습니다. 아울러 이 요법은 폐경 후 피부의 탄력과 두께를 유지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혈전 및 특정 암 발생 가능성 증가와 같은 잠재적 위험으로 인해 모든 사람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항우울제나 혈압약과 같은 비호르몬 약물도 호르몬 보충 요법를 사용할 수 없거나 사용하지 않기로 선택한 여성의 증상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걷기, 요가, 수영과 같은 규칙적인 운동은 기분을 개선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며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과일, 채소, 통곡물, 저지방 단백질이 풍부한 균형 잡힌 식단은 전반적인 건강을 유지하고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수분을 유지하고 카페인과 알코올 섭취를 줄이면 안면 홍조와 야간 발한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명상이나 심호흡 운동과 같은 마음챙김 기술을 실천하면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수면의 질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정서적 지원도 중요합니다. 친구, 가족과의 대화와 이해는 이 갱년기 증상에 대해 이해받고 고립감을 덜 느끼도록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마치며
갱년기는 가임기에서 폐경기로 넘어가는 시기로 신체적, 심리적 변화가 커 일명 ‘제2의 사춘기’로 비유되곤 합니다. 폐경은 여성의 삶에서 자연스럽고 피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그것이 부정적인 경험일 필요는 없습니다. 증상, 원인, 다양한 관리방법을 이해하면 이 과도기 시기를 건강하게 극복할 수 있습니다. 갱년기 증상이 느껴진다면 증상과 기분 등을 기록해두고 필요하면 의사의 진료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오늘도 건강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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