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초기 증상 원인 및 치료 경험기

 
2024. 6. 24. 질병관리청에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유행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유행주의보는 질병관리청이 실시하는 표본감시 참여기관의 입원환자 수가 2주 연속 250명 이상 발생할 때 발령합니다. 저는 아이 유치원에서 공지사항으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에 대한 안내를 받았는데 최근에 제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에 걸려 입원치료까지 받았습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에 걸린 대상이 대부분 어린아이들인데 성인인 제가 생애 첫 폐렴에 걸려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무엇인지, 그리고 질병의 원인과 증상, 치료 및 예방방법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Mycoplasma pneumoniae)에 의한 급성 호흡기 감염증으로 주로 소아, 학령기 아동, 젊은 성인층에서 유행하는 폐렴의 흔한 원인이 됩니다. 환자의 기침, 콧물 등 호흡기 비말, 직접 접촉을 통해 감염되며 전 세계적으로3~7년 주기로 유행하는데 국내의 경우 2015년, 2019년, 2023~부터 현재까지 유행하고 있습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일반적인 세균성 폐렴과 달리 천천히 진행되는 경향이 있으며 증상이 가볍습니다. 따라서 환자는 자신이 심각한 질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할 수 있으며, 때로는 입원치료가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증상이 경미하단 의미로 “보행성 폐렴”이라고도 불립니다. 질병의 원인이 되는 박테리아인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은 전염성이 매우 높고 감염된 사람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호흡기 비말을 통해 퍼집니다. 잠복기는 일반적으로 1~3주이며, 이는 노출 후 오랜 시간이 지나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증상 및 진단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의 증상은 개인에 따라 크게 다를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지속적인 마른기침,, 피로, 미열 등이 포함됩니다. 일부 환자는 인후통, 두통, 근육통을 경험할 수도 있는데, 이는 일반적인 감기나 독감 증상으로 오인될 수 있습니다. 어린이의 경우 증상이 더욱 미묘하여 진단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증상이 경미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일상 활동을 계속하며 자신도 모르게 박테리아를 다른 사람에게 퍼뜨립니다. 진단은 흉부 X-레이, 코로나 독감검사와 같이 PCR 검사를 통해 확인합니다.

원인 및 위험 요인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가장 작고 단순한 유기체 중 하나인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에 의해 발생합니다. 다른 박테리아와 달리 세포벽이 없는 매우 작은 균으로 세포벽 합성을 목표로 하는 특정 유형의 항생제에 내성을 갖습니다. 이러한 특성은 박테리아가 면역 체계를 회피하고 장기간 감염을 일으키는 원인이 됩니다. 박테리아가 쉽게 퍼질 수 있는 기숙사나 군 막사와 같은 밀폐된 공간에 거주할 경우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에 걸릴 위험이 증가합니다. 또한 노인이나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과 같이 면역 체계가 약한 사람의 경우 더 심각한 질병이 발병할 위험이 높습니다. 

치료 및 예방법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치료에는 일반적으로 세포벽이 없는 박테리아에 효과적인 마크로라이드, 테트라사이클린 또는 플루오로퀴놀론과 같은 항생제를 사용합니다. 항생제 선택은 환자의 나이, 건강 상태, 감염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환자는 치료 시작 후 몇 주 이내에 완전히 회복되지만, 다른 증상이 사라진 후에도 한동안 기침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의 확산을 예방하려면 손을 자주 씻는 등 위생을 철저히 실천하고 감염자와의 긴밀한 접촉을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쉽게도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현재 백신이 없습니다. 

초기 증상 및 치료 경험기

저의 경우 7. 25. 처음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초기증상으로는 발열, 오한, 관절염, 근육통, 전신 몸살이었습니다. 그리고 속이 매우 아팠는데 폐가 아픈 줄은 모르고 위장이 안 좋은가 생각했습니다. 감기를 의심했지만 인후통이 전혀 없어 이상하다 생각이 들었고 내과에서도 감기 항생제 및 위장약 정도를 처방해 주었습니다.. 항생제를 먹어도 열이 내리지 않아 몇 번 내과를 재방문해 항생제를 바꿨는데도 열이 잡히지 않았습니다.(항생제가 잘 듣지 않는 것이 이 질병의 특징입니다.) 일주일 넘게 37~38도 열이 지속되어 꽤 오랫동안 출근을 하지 못했습니다.
일주일쯤 지나자 기침과 가래가 시작되었고 호흡하거나 기침할 때마다 폐 통증이 동반되어 어렴풋이 유치원 안내문이 생각나면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을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8. 2. 내과에 얘기하니 X-RAY 촬영과 PCR 검사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을 진단받았고 입원할 수 있는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았습니다.
입원치료를 한 이유는 항생제를 주사로 투여받으며 치료받기 위함이었습니다. 너무 유명한 대학병원으로 갈 경우 경증 폐렴환자는 입원을 받아주지 않으므로 입원할 수 있는 적정규모의 병원을 찾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는 4일 입원했고 입원치료를 통해 확실히 증상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기침을 계속하는 상태입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초기 발열이 시작될 때 인후통, 기침이 없어 마스크를 별도로 쓰지 않았는데 이때가 감염력이 높을 때고 호흡기 비말을 통해 감염된다는 사실을 자료작성하며 알게 되어 집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생활한 것이 후회됩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증상이 경미하더라도 폐렴이니 꼭 제대로된 진단을 받고 의사의 진료를 받아 치료하길 바랍니다. 그럼 이만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