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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둘째를 임신했을 때 일입니다. 당시 저는 34살이었고 마른 체격이여서 당뇨는 저와 무관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임신 중기에 하는 임신성 당뇨 검사에서 재검수치가 나왔습니다. 공복혈당은 정상범위였고 50g 당뇨시약을 먹고 1시간 후 혈당수치가 당뇨 진단 기준에 근접했습니다. 19년도 일이라 정확한 수치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다행히 재검을 통과해서 임신성 당뇨를 진단받지는 않았지만 ‘나도 당뇨병에 걸릴 수 있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혹시 태아에게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까봐 임신성 당뇨를 진단받은 것처럼 식단조절을 했습니다. 따로 혈당수치를 모니터링 하지는 않았지만 식단관리는 꽤 고통스러웠습니다. 탄수화물이 이렇게 맛있는 것이었다니. 탄수화물이 경이롭게 느껴졌습니다.
임신성 당뇨병은 임신 중에 발생하고 일반적으로 아기가 태어난 후에 사라지는 당뇨병의 일종입니다. 임신성 당뇨병은 신체가 임신에 따라 인슐린 요구량이 2~3배 증가하는데 비해 충분한 인슐린을 생산하지 못해 혈당 수치가 정상보다 높아질 때 발생합니다. 임신성 당뇨는 산모는 물론 태아의 성장과 발달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위험요소입니다. 임신성 당뇨병의 증상과 관리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임신성 당뇨병의 증상
1. 진단
임신성 당뇨병은 흔히 눈에 띄는 증상을 일으키지 않으므로 일반적으로 임신 24~28주 사이에 정기적인 산전 선별검사를 통해 진단됩니다. 일부 여성의 경우 갈증 증가, 잦은 배뇨, 피로, 시야 흐림과 같은 당뇨병과 유사한 증상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임신 중 호르몬 변화로 이러한 증상이 임신으로 인한 것인지, 당뇨로 인한 것인지 구별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임신성 당뇨병을 조기에 발견할 경우 혈당 수치를 관리하고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2. 위험 요소
임신성 당뇨병은 임신 기간 중 처음 발생했거나 발견된 당대사장애로 임신전 당뇨병과 구별해야 합니다. 35세 이상의 고령산모, 임신 전 과체중 또는 비만 여성, 당뇨병 가족력이 있거나 이전에 거대아(4kg 이상)를 출산한 여성, 다태아 임신은 임신성 당뇨병의 위험요소입니다. 그리고 한번 임신성 당뇨병을 앓았다면 다음 임신에서도 다시 당뇨병이 재발할 수 있습니다. 임신 중 호르몬 변화 및 체중, 체지방 증가로 인해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는데, 이를 보상하기 위한 인슐린 분비가 충분하지 못할 때 임신성 당뇨병이 발병합니다.
3. 선별검사
임신 24~28주에 검사 시간이나 식사 여부에 관계없이 50g의 당을 섭취하고 1시간 후 혈장 포도당 농도가 140mg/dL(고위험 산모는 130mg/dL) 이상인 경우 양성으로 판정해 100g 경구포도당부하검사를 시행합니다.
최소 8시간의 금식이나 밤새 공복후 아침에 100g의 당을 섭취하고 혈당을 측정합니다. 공복 혈장혈당이 95mg/dL이상, 포도당부하 1시간 후 혈장 혈당 180mg/dL이상, 포도당부하 2시간 후 혈장 혈당이 155mg/dL이상, 포도당부하 3시간 후 혈장 혈당이 140mg/dL이상 기준 중 두가지 이상에 해당하면 임신성당뇨병으로 진단합니다,
임신성 당뇨병 관리
1. 탄수화물 제한, 식단관리
임신성 당뇨병 관리에 가장 중요한 것은 식단 관리입니다. 식단에 대해 교육을 받고 본인의 식단을 완전히 바꿔야 합니다. 탄수화물은 혈당 수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하루 섭취량을 제한해야 하는데 다만, 임산부는 태아가 잘 커야 하기 때문에 하루에 1,900kcal는 반드시 섭취해야 합니다. 임신성 당뇨병이 있는 여성은 혈당 급등을 피하기 위해 식사를 더 적게, 더 자주 먹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혈당 수치가 급격히 증가할 수 있는 단순 설탕보다는 통곡물, 과일, 야채와 같은 복합 탄수화물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꾸준한 운동
운동은 인슐린 민감성을 증가시켜 혈당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되며, 이는 신체가 포도당을 보다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대부분의 임산부에게는 걷기, 수영, 산전 요가 등 중간 강도의 활동이 안전하고 유익합니다. 일반적으로 일주일 중 대부분의 날에 최소 30분의 운동을 목표로 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임신 중에 새로운 운동 루틴을 시작하기 전에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3. 혈당 수치 모니터링
임신성 당뇨병을 관리하려면 혈당 수치를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일반적으로 하루에 여러 번, 식사 전후에 혈당 수치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모니터링은 혈당 수치가 목표 범위 내에 유지되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식이 요법과 운동만으로 혈당 조절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 인슐린 요법이나 다른 약물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임신 중 혈당 수치를 적절하게 관리하면 조산, 고체중 출산, 제왕절개 필요성 등 합병증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마치며
산모가 임신성 당뇨병을 앓을 경우 임신성 고혈압의 발병률이 높아집니다. 4kg이상 거대아를 분만할 확률이 높아지기에 분만 시 난산의 위험도 높아지고, 난산으로 인해 산모가 손상을 받거나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출산 이후에 산모가 2형 당뇨에 걸릴 위험도 높습니다.
임신성 당뇨병을 진단받으면 하루에도 수회 혈당을 체크해야 하고, 철저한 식단관리를 해야 합니다. 이는 인간의 본성인 식욕을 참아야 해서 보통 힘든 일이 아닌데 산부인과 의사가 말하길 엄마들은 해낸다고 합니다. 참 대단하죠. 오늘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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