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세 워렌 버핏의 장수 비결 파헤치기

사진 AP 연합뉴스

 
몇일 전 ‘투자의 달인’으로 불리는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가 94번째 생일을 맞이했다는 뉴스를 봤습니다. 여성도 아닌 남성이 94번째 생일이라니요. 워렌 버핏은 투자 능력도 세계 최고이지만 장수와 건강 부문에서도 세계 최고인 듯 합니다. 워렌 버핏이 94세임에도 여전히 왕성하게 일하고 건강하게 생활하는데 그 비결은 무엇일까요? 뉴스에 소개된 장수비결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독서와 사색으로 보내는 익숙한 일상

워렌 버핏의 생활방식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 중 하나는 단순한 일상입니다. 그는 수많은 회의와 미팅을 선호하지 않으며 몸과 마음을 항상 익숙한 곳에 있도록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 창업자이자 절친한 친구인 빌 게이츠는 지난 1996년에 “버핏은 오랫동안 같은 일상을 지켜온 습관의 생명체”라고 쓰기도 했습니다. 많은 바쁜 경영자들과 달리 워렌 버핏은 예기치 못한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의 삶의 노예가 아닙니다.
또한 워렌 버핏은 굉장한 독서가로 유명합니다. 그는 아침에 5~6시간을 독서와 사색을 하며 보냅니다. 일찍 일어나 강렬한 운동이나 비즈니스 미팅으로 하루를 시작하지 않습니다. 그의 이런 습관이 많은 의사결정 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합니다. 독서는 인지기능 저하를 예방할 수 있는 훌륭한 방법입니다.
워렌 버핏의 식단은 건강식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2017년 방영된 HBO 다큐멘터리에 따르면 워렌 버핏은 아침으로 맥도날드 햄버거와 콜라를 즐겨 먹습니다. 그는 매일 코카콜라를 5잔씩 먹는 것으로 유명하고 스스로도 ‘나는 6살 아이처럼 먹는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워렌 버핏은 삶의 즐거움과 만족이 장수에 큰 역할을 한다고 믿으며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음식을 고수합니다. 워렌 버핏의 식습관과 장수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지만 스트레스를 낮추고 만족도 높은 생활이 건강에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됩니다.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기

워렌 버핏은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깊은 열정을 강조하면서 "일하러 가기 위해 탭댄스를 춘다"고 말합니다. 그의 일에 대한 사랑은 단지 돈에 관한 것이 아닙니다. 배우고, 거래하고, 그가 경영하는 회사를 성장시키는 스릴 넘치는 활동입니다. 이러한 열정은 워렌 버핏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습니다.
수많은 연구에 따르면 목적의식을 갖는 것이 수명과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워렌 버핏은 이 연구결과에 대한 완벽한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월급을 받지 못하더라도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자주 언급했습니다. 이러한 일에 대한 깊은 열정과 그가 사랑하는 것을 추구하는 기쁨은 그를 정신적으로 날카롭게 하고 육체적으로 참여하게 하며,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는 것이 건강과 장수를 위해 할 수 있는 최고의 투자 중 하나일 수 있음을 증명합니다.

충분한 수면과 좋은 인간관계 유지하기

워렌 버핏은 2017년 PBS 인터뷰에서 ‘나는 자는 것을 좋아한다’며 매일 밤 8시간은 자려고 한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미국심장학회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하루 7~8시간 자는 등 좋은 수면은 사람의 수명을 연장시켜 준다고 합니다. 잠은 스트레스 해소, 면역력 강화, 정서적 안정에 도움을 줍니다. 제가 최근에 읽은 ‘역행자’에서도 수면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수면 시간이 있어야 뇌가 정보를 정리할 수 있고 질 좋은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워렌 버핏은 관계에 엄청난 가치를 두고 있습니다. 엄청난 부와 지위에도 불구하고 그는 오랜 비즈니스 파트너인 찰리를 포함하여 가족과 친구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버핏은 자신이 존경하고 존경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의 중요성과 사회에 환원하는 기쁨을 자주 강조합니다. 그의 강력한 사회적 연결은 지원의 원천일 뿐만 아니라 그의 정서적 웰빙의 핵심 요소이기도 합니다.
더욱이 워렌 버핏은 항상 삶에 대한 독특한 관점을 유지해 왔습니다. 그는 자신을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유머를 찾는 재주가 있습니다. 워렌 버핏은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돈이 많은 부자입니다. 엄청난 경제적 성공에도 흔들리지 않는 능력은 그의 삶에 대한 균형감각 때문인가 봅니다. 워렌 버핏의 이러한 사고 방식은 그가 스트레스를 처리하고, 관점을 유지하며, 피할 수 없는 기복에 얽매이지 않고 삶을 즐기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마치며

워렌 버핏의 장수비결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이 여섯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 첫째, 독서와 사색을 즐기는 것
• 둘째, 낯선 환경이 아닌 매일 같은 일상을 습관처럼 지키는 것
• 셋째, 자신이 좋아하는 것(워렌 버핏의 경우 음식)을 즐기는 것
• 넷째,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는 것(월급을 받지 못하더라도 그 일을 지속할 수 있는가?!)
• 다섯째, 8시간 이상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
• 여섯 번째, 가족과 친구들과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것

제가 보내는 하루와는 거리가 있어보입니다. 그렇지만 워렌 버핏의 일상은 정말 워너비입니다. 워렌 버핏과 저의 큰 차이점을 찾아보자면 일단 ‘자신에 대해 잘 아는가’ 부분입니다. 워렌 버핏처럼 자신에 대해 정확히 알아서 사랑하는 일을 하고, 좋아하는 음식을 즐깁니다. 자기 자신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서 주도적인 삶을 여유있게 지냅니다.
또 두 번째 차이점은 ‘내가 하고싶은 일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시간이 있는가’입니다. 많은 직장인이 독서할 시간도, 심지어 충분한 수면을 취할 시간이 없죠. 가족과 친구와 지낼 시간도 부족합니다. 워렌 버핏의 삶을 보며 제 삶을 돌아보게 되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여러분의 삶은 어떤가요?
이만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편안한 하루 되세요!